아직 한국 프로야구사에서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너무 적은 숫자의 선수들만이 그 영광을 누리고 있지요.
현재 팀에서도 확정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동원 선수의 11번 이후 롯데 자이언츠의 영구결번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그리고 또 누가 그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 를 한번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선수도 많기 때문에 다른 분들께서도 추가해주시면 좋겠네요.
1. 최동원(11번)
최근 뉴스를 보니 87년 최동원 vs 선동렬의 3번의 맞대결이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고 합니다.
무려 조승우씨가 최동원 역을 양동근씨가 선동렬 역을 맡았다고 하는데요.
고 최동원 선수의 이미지가 마동탁같은 금테안경쓴 에이스 느낌이라 조승우씨가 잘 어울릴듯 합니다.
암튼 이미 팀에서 확정 기사를 냈고, 이번 별세를 계기로 수많은 뉴스가 나왔기에 이만 스킵합니다.
참. 11번을 달고 있는 이정민 투수 역시 최동원을 기리기 위해 번호를 선뜻 내놓기로 했죠.(짝짝짝!)
저에게 있어서 최고의 에이스는 황태자 윤학길 선수(현 수석코치)입니다.
최동원 선수의 이적과 김시진 선수의 부진이 이어지며, 롯데의 에이스의 중책을 맡았고
한국 프로야구 통틀어 완투 경기를 100경기나 기록한 철완입니다.
다승왕을 한번 밖에 하지 못했지만(1988, 18승) 꾸준하게 롯데 마운드를 지켜왔고,
92년 두번째 우승 당시에도 혜성같이 나타난 고졸신인 염종석과 더불어 17승을 기록하며 우승의 주역이 되었죠.
사실상, 최동원급의 슈퍼 에이스는 아니었습니다만 늘 상대팀의 1선발과 맞붙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윤학길 선수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 알 수 있습니다.
현재 29번은 좌완 하준호 선수가 달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좀 던지더니 올해는 보기가 힘드네요.
세번째 선수는 현 롯데 2군 감독 박정태 선수입니다. 영원한 캡틴. 탱크. 이런 별명들이 있었지요.
독보적인 타격폼과 파이팅으로 선수단에 생기를 불어넣는 진정한 캡틴이었습니다.
91년 입단과 동시에 2루를 꿰찼고, 92시즌은 프로야구 역대 최다 2루타를 기록하며 소총타선의 뇌관을 담당했죠.
박정태 선수하면 가장 유명한 일화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인데요.
1999시즌 플레이오프 당시 호세의 퇴장으로 분위기가 악화되고, 몰수패를 마다하지 않으며 짐을 싸던 그때,
선수들에게 했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아시는대로 마해영의 홈런, 수혁이형님의 투런 등을 힘입어
극적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지요.
93시즌 발목뼈가 부서지는 중상을 입고 철심을 박는 대수술 끝에 3년만에 복귀, 복귀 첫날 3안타를 쳐내면서
0.337의 타율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 복귀한 손용석 선수가 박정태 선수의 타격폼을 재현해서 즐거움을 주기도 했는데요.
추신수 선수의 외삼촌인가 하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또 한번 이슈가 되기도 했었지요.
현재 16번은 박준서 선수가 달고 있는데요. 손용석 선수가 달았다면 어땠을까 하기도 합니다.
김용희-김민호-마해영-이대호로 이어지는 소총타선의 유일한 거포 계보의 적자입니다.
현재는 KNN과 IPSN인가, 해설자로 있습니다. 해설은 재밌긴 합니다만 잘하진 못하더라고요.
95년 데뷔해서 99년 타격왕을 할만큼 타격에 있어서는 최고의 재능을 가진 4번이었습니다.
선수협 파동을 겪으면서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었고, 우승을 맛보게 됩니다.(7차전 끝내기 홈런)
그때 롯데로 트레이드된 선수가 김주찬이니 뭐 손해본건 아니네요.
암튼 그 이후 FA로 기아에 갔으나 그냥저냥이었고, 다시 LG로 트레이드 되었지요.
2008년 로이스터 감독이 기회를 준다고 해서 롯데로 왔으나 크게 빛을 못 보고 방출되었습니다.
전형적인 오픈스탠스의 타격폼이 인상깊었습니다.
길지 않은 선수 생활임에도 누적스탯이 상당합니다. (역대 4번째 1000타점)
암튼 여러팀을 전전했고, 롯데에서 뛴 기간은 6시즌 정도 밖에 안되지만
본인 입으로도 이야기한대로 롯데맨이었지요.
현재 49번은 홍성흔의 번호입니다. 홍포 역시 누적스탯이 상당한데요. 비슷한 커리어가 될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김민호, 김응국, 염종석, 박동희, 주형광 등이 있지만, 임팩트나 커리어에서 어려워 보이지요.
마지막으로 고 임수혁선수(20번)이 있습니다.
마림포라고 해서 마해영-임수혁의 중심타선은 90년대 후반 극강이었기도 했고,
롯데의 공격형 포수의 계보를 잇는 선수이기도 했는데요.
2000년 시즌, 2루에서 심장 부정맥에 의한 뇌사상태에 빠졌고, 작년에 작고했습니다.
임수혁 선수는 커리어 상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는 못했지만
임수혁 선수 사고 이후로 프로야구 및 프로스포츠 전반에 응급조치 및 의료시스템 개선이 되었고
최근 축구선수의 신영록 선수가 50여일만에 의식을 되찾으면서 그 보람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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